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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종 4년 5월 15일 과거 자신의 범죄기록을 파기시킨 이첨·박돈지·이사영 등이 탄핵 당하다
이첨이 태조 시절 왕씨의 운세를 점치다가 발각된 적이 있었다. 거의 역모를 꾸민 것과 같은 행동이어서 그 내용이 담긴 문서를 형부에 보관해뒀었는데 이사영이 훔쳐 이첨에게 줬다. 유력한 증거물을 범인에게 준 것이었다. 또 박돈지가 죄를 지어 기록에 남았었는데 이사영이 그 문안을 찾아 동그라미를 쳤다.
모두 이사영이 관여된 사건이었다. 국가의 공식문서에 손을 댄 것이다. 형조에서 일하던 이사영이 이 둘의 아킬레스건을 알았던 것이다.
죄인의 최후 변론을 들어보자.
이첨 : 이사영이 문서를 꺼내 준다고 해서 부탁했습니다.
박돈지 : 내가 죄 안에 동그라미를 쳤었는데 가늘어서 잘 안보였어요. 이럴 거면 그냥 흔적이 없게 해달라고 이사영에게 부탁했습니다.
그래도 박돈지는 자신이 시켰다고 했다. 이첨은 대사헌이었음에도 남 탓을 해버린다. 신하들이 이러니 탄핵 상소가 끊이질 않은 것이었을까. 모든 내용을 안 태종은 결론을 낸다.
태종 : 응, 셋다 귀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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