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의 폐단을 시정하라
태종 1년 윤3월 22일 대사헌 유관 등이 승려의 수를 줄이고 오교·양종을 없앨 것을 건의하다 윤3월 22일 경연에서 불교 폐지론 등에 관해서 논하다 임금이 말하기를, "예전의 백성은 사(士)·농(農)·공(工)·상(商)뿐이었지?" 하니, 사관(史官) 민인생(閔麟生)이 나아가서 말하기를, "지금은 유수(遊手)는 많고, 재물을 만들어내는 백성은 적습니다." 하였다. 임금이 말하기를, "그렇다. 유수가 참 많다." 하니, 인생이 말하기를, "유수(遊手)는 이단(異端)과 같이 많은 것이 없습니다." 하였다. 임금이 웃으면서 말하기를, "헌부(憲府)에서도 또한 오교(五敎)·양종(兩宗)의 명리(名利)의 중[僧]을 파(罷)하고, 사사(寺社)·토전(土田)·장획(臧獲)은 모조리 공가(公家)에 붙이고, 오직 산문(山門)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