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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pter1/게임 리뷰

they are billions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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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y are billions 라는 게임은 미친 듯이 몰려오는 좀비들을 막으라는 아주 간단한(?) 디펜스 게임입니다. 얼리 액세스 시절부터 인기가 많았던 게임이었죠. 어쩌다 보니 몇 달 전에 사놓고 최근에야 하게 됐습니다. 700%, 800% 로 대표되는 이 게임은 플레이어가 게임의 난이도를 조절할 수 있는데, 저는 캠페인부터 깨기 위해 일부러 쉬움으로 시작했습니다. 난이도를 쉬움으로 하면 캠페인을 수월하고 빨리 깰 수 있겠다고 생각했었어요. 

모든 게임이 마찬가지겠지만, 이 게임은 초반이 제일 중요합니다. 어디를 막고 어디를 확장할 것인가, 병력을 뽑아 공격적으로 갈 것인가 아니면 방어타워를 짓고 수비할 것인가의 선택을 잘해야 하죠. 완벽하게 막은 줄 알았는데 샛길로 좀비가 쳐들어와서 집을 친다면 그 판은 끝입니다. 사방을 막으려다가 깜빡하고 무주공산인 곳으로 좀비가 쳐들어온다면 역시 끝입니다. 쉬움 난이도였음에도 예상치도 못한 곳에서 좀비들이 와서 어이가 없었어요. 초반에 주는 레인저로 정찰을 꼼꼼히 해야 합니다. 물론 쉬움 난이도였기 때문에 대부분 배 째고 저격수만 잔뜩 모으면 됐지만 말이에요. 

이 게임은 한 번 시작하면 손을 끊기 어렵습니다. 시간이 지나고 일수가 쌓일수록 어디서 올지도 모르는 좀비들을 막기 위해 신경을 써야 하기 때문이죠. 좀비 때들이 몰려오는 장소는 하루 전에 밝혀지니까 기껏 방어해놨던 것들이 무용지물이 될 수도 있거든요. 한 도시를 클리어한 후 영웅 한 명으로 진행해야하는 임무들이나, 가끔씩 길을 막아서는 좀비무리들을 상대하는 것도 이 게임의 몰입요소입니다.

캠페인을 하나씩 완료하다보면 테크를 올릴 수 있는 포인트를 줍니다. 캠페인을 다 클리어해도 모든 테크를 찍을 수 없기 때문에 필요한 것만 찍어야 되는데, 어느 정도 테크가 찍히니 할만해지더군요. 하이테크 중에서는 타나토스가 방어하는 데 엄청 도움이 됩니다. 일단 초반에 사방을 다 나무 벽으로 막고 방어한 뒤 땅따먹기 하듯 진영을 넓혔습니다. 저격수가 5명이 모이면 진군, 10명이 모이면 감염된 집을 공격하고 20명이 모이면 전 맵을 돌아다녔죠. 이후 방어할 땐 돌벽을 둘러치고 타나토스를 대거 모았습니다.

난이도를 쉬움으로 선택했지만 후회했습니다. 캠페인을 진행하면서 버텨야 되는 일수가 점점 늘어나기 때문이에요. 일정 주기로 쳐들어오는 좀비들의 개체수는 적어서 쉬웠지만 나중에는 거의 강제적으로 70, 80일 이상을 기다려야 했습니다. 한 시간 이상을 강제적으로 해야 했죠. 전 맵을 밝혀 방어를 완료해도 오질 않는 좀비들 때문에 플레이 중반 이후에는 시간 때우는 게 더 힘들었네요. 빨리 감기라도 있었으면 좋았을 것을... 

 

 

그래도 하루에 한 챕터씩 마무리하면서 나름 뿌듯했습니다. 보일 듯 보이지 않던 엔딩을 보게 되었죠. 엔딩이 화려하지는 않지만 지도를 가득채운 도시에 만족합니다. 캠페인을 난이도 높혀서 다시 하고 싶진 않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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