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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종 7년 6월 21일 궁중에서 시험삼아 석척 기우를 행하다. 행사 모습을 소개
김겸 : 전에 소동파의 시에 석척 관련 글귀가 있었는데 비를 비는 비법이 있어서 해보니 비가 왔습니다.
태종은 곧바로 광연루 아래에서 시험했다. 석척기우란 도마뱀을 잡아 병에 넣고 기우제를 지내는 것이다. 도마뱀이 용과 비슷하기 때문이라고.
방법은 이렇다. 뜰에다 물을 가득 넣은 두 개의 독을 놓고, 도마뱀을 잡아다 독 가운데 넣고 자리을 베풀고 분향하며, 남자 아이 20인을 시켜 푸른 옷을 입고 버들가지를 가지고 비는 것이다.
"석척(蜥蜴)아! 석척아! 구름을 일으키고 안개를 토하며 비를 주룩주룩 오게 하면 너를 놓아 보내겠다."
이틀 동안이나 빌었으나 비가 안 와서,, 아이들을 돌려보내고 각각 쌀 1석씩을 주었다고 한다.
태종도 김겸에 대해 질책하지 않은 걸 보면 가벼운 마음으로 한 것 같다. 도마뱀만 있으면 되니 비가 오면 좋고 아니어도 피해가 없기 때문이다. 이틀 동안 빌었던 아이들만 고생했다. 그러나 석척 기우도 기우제의 일종이라 이후에도 종종 사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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