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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pter1/스토브리그

스토브리그 16회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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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토브리그도 마지막입니다. 백단장의 모습도 드림즈에서 볼 수 없겠네요. 백단장은 재송그룹 회장에게 매각을 요청했지만 가볍게 씹혀버리고 맙니다. 술집에서 다시 만나는 권사장과 백단장. 이 세상 직장 들 다 영혼팔고 일한다는 권사장의 말에 동의하지 않는 백단장. 그 이유는 바로 권사장의 아킬레스 건인 드림즈 전 사장이자 권사장의 아버지와 관련된 일단의 이야기를 알고 있었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구단 매각액 2백억, 일주일 만에 가능할까요?

 

드림즈 해체라는 큰 톱니바퀴가 돌아가기 시작한 순간, 권사장은 골머리를 앓습니다. 버린 야구공을 돌려주는 장특보를 뿌리치지 못한 자신이었거든요. 권사장은 진짜 일을 하고 싶다는 장특보에게서 자신이 드림즈에 미련이 남아있다는 걸 깨닫습니다. 그리고는 회장에게 백단장의 뜻대로 일주일 만 시간을 달라고 요청하죠 

백단장은 드림즈를 인수할 기업으로 pf소프트를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it회사이자 포털사이트를 운영하는 pf의 젊은 대표 이제훈을 설득시키기위해 온갖 노력을 다하는 백단장. 첫만남에서 드림즈 매각을 중고차거래로 인식하질 않나, 연고지도 서울로 가려고 하고, 프레젠테이션을 잘한다는 소문에 직접 보여달라는 이대표에게 군말없이 수긍합니다.

 

pf는 플레이그라운드 프렌즈의 줄임말. 세 친구의 동업으로 시작한 벤처기업이었죠. 과거의 초심은 사라진 지 오래고, 주주들의 입맛을 위해 경영성과만을 주시하는 기업으로 변모해있는 pf. 백단장은 가치를 공유하지 않는 이상 공허한 성장일 뿐이라며 이대표가 가졌던 초심으로 야구단을 운영해보라고 합니다.

 

이대표가 해체 후 재창단을 꺼내자 역사를 잊은 야구단에게 열혈 팬은 없다며 야구팀 성적과 팬 규모는 상관없다고 말합니다. 맞아요, 재창단하더라도 팀세탁은 죽어도 못하죠. 꿈을 꾸고 도전한다는 이미지를 가진 드림즈, 백단장의 매력적인 설득에 이대표는 넘어갑니다. 전원 고용승계하며 연고지도 유지하죠. 그러나 단 한 가지 조건을 내겁니다. 백단장의 사퇴. 초심으로 돌아가기에는 현실이 녹록치 않습니다. 야구단 운영에 비판적인 주주들을 달래기 위해선 백단장을 잘라야 할 수 밖에 없었죠. 

 

 

권경민은 회장과 사촌동생이 보고 있는 앞에서 어렸을 적 자신이 무릎 꿇고 받았던 돈봉투를 이자까지 쳐서 갚은 뒤 던지고 나옵니다.

 

 

재송드림즈는 pf드림즈가 되어 창단식을 열죠. 녹색에서 붉은 색으로 유니폼이 바뀐 선수들 앞에 펭수가 사회를 보고 있군요. 펭하~

 

어그러졌던 드림즈의 톱니바퀴는 잘 맞물려 돌아갑니다. 그러나 단장 자리는 깔끔하게 치워진 상태. 운영팀장은 텅 빈 야구장에 홀로 앉아있는 백승수를 찾아갑니다. 떠나는 건 이미 익숙한 백승수지만, 떠나는 곳이 폐허가 되지 않은 건 처음이라며 남다른 감회를 말합니다. 처음으로 무언가를 지켜낸 곳, 드림즈의 홈구장에서 울음을 참아보려 애쓰는 백승수의 모습에서 어쩔 수 없이 떠나야하는 사람의 마음이 읽혀지네요. 

1회의 첫 날처럼 라디오를 들으며 운전하는 백승수, 임동규의 홈런소리는 1년이 지난 뒤에도 그대로였습니다. 세이버스와 드림즈의 한국시리즈 1차전, 전의를 불태우는 선수들과 프런트 뒤로 백승수는 또 다른 길을 향해 나아갑니다. 백승수는 드림즈를 자신의 이력처럼 우승도, 해체도 하지 못했습니다. 그러나 결과론적인 얘기죠. 백승수가 시청자들에게 남기는 마지막 메시지는 너무나도 뻔한 소리였습니다. 그 뻔한 소리가 가슴에 와 닫는 건 왜 일까요?

 

백승수 : 글쎄요, 해봐야 알겠지만 뭐 열심히는 할 겁니다. 다들 그렇지 않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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