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chapter1/스토브리그

스토브리그 15회 리뷰

728x90

권사장을 찾아가는 백단장, 사장실도 아닌 드림즈 구단로고가 박혀있는 복도에서 만납니다. 국대 1선발 투수와 유망주라기에는 너무 늙어버린 2군 선수 두명이 트레이드라니, 리빌딩이라는 말로는 설명이 안 되죠. 그럼에도 강두기는 트레이드를 받아들이고 감수합니다. 선수라면 모름지기 야구에 신경 써야 한다는 지론의 강두기가 희생냥이 되었어요.

 

백단장도 강두기 트레이드와 관련해 믿었던 감독에게 배신을 당하자 자포자기 해버립니다. 감독은 프런트와 코치들의 추궁에도 여전히 모르쇠로 일관하죠. 드림즈가 우승할 수 없다고 스스로 말할 정도인 백단장에게 조언하는 건 운영팀장입니다. 장사꾼은 믿지는 법이 없다는 소리에 덜컥 백단장을 불러다가 정신 차리라고 하죠.

 

사장의 독단적인 트레이드 건으로 드림즈의 프런트들은 재송그룹에 반기를 듭니다. 구단 운영에 의지가 없는 모기업은 존재할 이유가 없죠. 야구팀은 좋은데 모기업은 싫다, 이런거 의외로 있습니다. 지방 어느 야구단이 떠오르네요.

 

드림즈 감독은 아들의 입원비가 늘 부담이었습니다. 권사장의 제안도 뿌리치치 못한 이유 역시 가족들을 위해서였겠죠. 어찌보면 아버지가 병원에 입원한 백단장과 비슷한 처지입니다. 그래서 더더욱 백단장은 감독의 배신에 뼈아팠을 겁니다. 같은 처지에도 다르게 행동했던 두 사람이었으니까요. 병원까지 직접 찾아가 설득하는 백단장 앞엔 속내를 드러내지 않는 감독이 앉아있었습니다. 강두기 트레이드가 취소가 되자 그제 서야 백단장의 뜻대로 이루어졌죠. 끝까지 줄 타다가 얻은 과실이었습니다. 꼴찌팀에서 안짤리고 줄곧 감독을 했던 이유가 있었어요.

 

강두기 트레이드는 20억을 뒤로 받은 이면계약이었습니다. 장특보의 내부고발로 시작되어 야구협회까지 번졌고, 사태가 더 커지기 전에 타이탄스에서 트레이드를 취소하자는 말이 나왔죠. 권사장에게 연락은 당연히 안 갔지만 이제 의미는 없었습니다. 어린 시절 추억인 야구사인볼을 버리고 드림즈를 해체할 거였으니 말이죠.

 

재송그룹이 지겨운 야구단을 떠납니다. 재송그룹과 강성그룹이 스왑딜을 하면서 중공업 기반의 기업이 된 것이죠. 권사장은 드림즈 역사상 가장 중대한 발표라며 운을 띄운 후 드림즈 해체를 발표합니다. 백단장은 본사를 찾아가 회장에게 조건을 내걸죠. 드림즈의 해체냐, 드림즈의 매각이냐. 야구단의 운명을 쥔 백단장은 과연 30년 동안 매각조차 하지 못했던 드림즈를 살릴 수 있을까요?


오늘은 시간가는 줄 모르고 재밌게 봤습니다. 다음 회가 마지막인데 마치 2화를 보는 듯 했어요. 강두기가 드림즈로 왔던 그 때처럼, 강두기가 다시 드림즈로 왔습니다. 그때의 백단장은 그저 구단을 우승시킬 전력을 만들기에 몰두했었지만 지금의 백단장은 구단을 유지해야하는 중책을 맡았습니다. 재송그룹의 무심한 행보는 권상무가 사장이 되면서 더 확실해졌는데 마침 그 시기엔 백단장이 프런트의 신뢰를 받기 시작했거든요.

 

백단장은 자신의 임기가 올해 봄까지라는 걸 프런트에게 알립니다. 그리고 말하죠. 약자의 위치에서도 당당히 맞서길 바란다. 백단장이 했었던 일들, 팀장들이 겪었던 일들을 잊어버리지 말라는 의미였습니다. 백단장은 자신의 발언처럼 철저하게 움직입니다. 야구단이 유지가 되야 우승을 할 거 아닙니까? 백단장의 커리어가 우승 이후 해체였다는 걸 떠올릴 때입니다.

반응형

'chapter1 > 스토브리그' 카테고리의 다른 글

스토브리그 16회 리뷰  (0) 2020.02.14
스토브리그 14회 리뷰  (0) 2020.02.07
스토브리그 13회 리뷰  (2) 2020.02.01
스토브리그 12회 리뷰  (0) 2020.01.31
스토브리그 11회 리뷰  (0) 2020.01.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