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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pter1/유튜브 리뷰

유튜브 리뷰 10회 [윤튜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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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제 : 고고한 불편러

 

인기영상에서 눈길을 끄는 유튜버가 있어 깜짝 놀랐습니다. 얼굴에 하회탈을 쓰고 무차별 비판을 가하던 한 유튜버가 제 눈에 등장했기 때문입니다. 한때 유튜브 생태계를 점령했었던 최상위 포식자, 윾튜브. 근데 윾튜브는 망하지 않았나요? 왜 다시 활동하는 건지 의문이네요. 게다가 인기영상의 채널도 윤튜브이고, 헬마우스라는 유튜버도 언급되어 있는 걸로 봐서 꽤나 재밌는 영상이겠구나 생각했습니다.

 

윤튜브는 보수 만화가 윤서인씨의 채널입니다. 구독자 24만 명에 10분 남짓한 영상들이 대부분인 윤튜브 채널은 윤서인씨의 개인적인 생각을 정리한 영상창고이기도 하죠. 윤서인씨의 근본은 최다 조회수 83만회의 영상에서 알 수 있습니다.

전형적인 우파들의 생각이 직접적으로 드러나는 영상이네요. 정치에 신경 안 쓰고 살고 싶다는 데 정작 영상들은 정치 얘기니, 역시 정치는 삶과 깊은 연관이 있나봅니다.

 

인기영상은 마침 우한 폐렴과 연관되어 있었습니다. 가짜뉴스를 저격하는 헬마우스라는 유튜버가 우한폐렴과 관련해서 윤서인과 윾튜브를 저격하는 영상을 올렸고, 저격당한 당사자들이 이에 반박하는 내용이네요. 우한 폐렴, 신종코로나바이러스를 막기 위해 중국인을 입국금지 시켜야한다는 게 윾튜브의 입장, 그럴 필요가 없다는 게 헬마우스의 입장입니다. 저격을 당한 입장이라 그런지 영상 내내 윤서인과 윾튜브는 헬마우스를 조롱하는데요, 특히 윤서인은 헬마우스에 대해 세상을 굉장히 무시하는 화법을 쓴다며 모든 것들을 등급으로 나누는 사람이라고 합니다. 윾튜브가 국회 9급 비서로 일한 것에 대해 왈가왈부한 것도 하찮다고 여겼기 때문이라고 하는군요.

 

 

이 영상이 왜 인기영상으로 올라왔는지 어렴풋이 알 것도 같습니다. 원래 불구경과 싸움구경이 제일 재밌다고 하잖아요? 상대방의 주장이 계속 바뀐다, 새로운 사실이 나올 때마다 변명하고 말을 바꾼다면 누구라도 답답하겠죠. 이렇게 여기는 윤서인과 윾튜브는 화를 낸 다기 보다는 어이없어하며 차분한 말로 상대방의 주장을 반박하죠. 그러나 이쯤 되면 더 이상 누가 맞고, 누가 잘못 했는지는 상관이 없어요. 관심도 없고요. 말 한마디에 꼬투리잡고 질질 끄는 형식은 누군가를 놀려 먹을 때나 쓰는 거지, 정보전달용은 아니거든요.

논란이 생겨야 살아남는 유튜브에서 어떻게 보면 헬마우스의 도발에 윤서인과 윾튜브가 당한 것일 수도 있습니다. 윤서인도 참다가 반박하는 영상을 올렸다고 했거든요. 좋든 나쁘든, 누군가를 대놓고 비판하는 것에는 그만큼의 무게감도 있지 않나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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