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두기 선수와 유민호 선수, 바벨에서 차이가 확 나는 훈련강도. 이번에는 비시즌 동안의 선수 훈련에 관한 에피소드입니다. 따뜻한 곳에서 훈련을 해야 효과가 좋아 몇몇 선수들은 미리 가기도 한다는군요. 강두기 선수에게는 당연한 일이겠지만 유민호 선수에게는 꿈만 같은 일입니다. 그건 그렇고 비활동기간인데 코치가 훈련을 지도한다면? 개인훈련이 공식훈련으로 변모되어 버리고 선수협회의 원칙을 깨는 것이 됩니다. 서영주 포수가 총대를 매고 구닥다리 코치들을 규탄하면서 드림즈가 다시 한번 뜨거운 감자로 부상합니다.
꼴찌팀이라 비시즌에도 훈련을 가르쳐줘야 한다는 것이 투수코치의 지론, 여기에 백단장은 힘을 실어줍니다. 선수 티칭만큼은 눈치를 보지 말라고 하네요. 그 와중에 선수협회장은 강두기 선수로 선출되었고, 코치와 선수와의 갈등이 단장과 선수협회장으로까지 번지게 됩니다. 만약 드림즈가 단장의 뜻대로 훈련을 강행한다면 벌금을 물게 되겠죠.
강두기 : 이번엔 저희가 적폐입니까?
투수코치는 선수들의 훈련문제로 감독을 찾아가서까지 자신에게 힘을 실어달라고 합니다. 겉으로는 요청이지만 실제로는 감독 보고 이래라저래라 하는 코치에 불과하죠. 감독은 참지 못하고 화를 냅니다.
코치진이 매번 싸우는 것은 꽤나 오래전부터였습니다. 한때 신인왕 후보에 오를 만큼 유망주 투수였던 박장근 선수를 망쳐놨기 때문이죠. 어깨가 좋지 않았던 박장근 선수를 수석코치는 무리하게 투구폼을 교정했고, 투수코치는 계속 훈련시켰습니다. 그 결과 지금은 야구계를 떠나버렸네요. 같은 선수를 보더라도 다른 해결책을 내놓는 코치들, 드림즈의 투수 유망주 유민호를 보는 시선도 달랐기에 이 사태가 난 것이었습니다.
감독은 원칙대로 훈련중지를 요청합니다. 처음으로 단장과 다른 의견을 낸 셈인데, 백단장은 감독의 리더십에 힘을 실어주기 위한 선택이었다고 하네요. 일종의 정신승리인가요? 당당하던 백단장은 어디가고... 이 사태는 결국 기존의 선수들은 자율훈련을, 유망주에게는 호주리그에 파견시켜 경험을 쌓을 수 있게 만들었습니다. 표현에 인색한 백단장도 고마움을 표현하는군요.
백승수 : 믿어줘서 고맙습니다, 커 커억 억.... (왜 기침이 나지)
권상무는 실적이 부진한 계열사를 수없이 살리면서 회장에게 신임을 받게 됩니다. 다가올 인사이동 때 연고가 없는 중공업 계열로 가고 싶다는 의견을 표출하는 찰나, 회장의 아들이자 사촌동생이 예고도 없이 찾아오네요. 중공업으로 진짜 갈 거냐며 콧방귀를 뀌는 사촌동생, 이때부터 슬슬 권상무의 속을 긁기 시작합니다.
권상무는 사촌동생이 라이터를 떨어뜨리자 눈치를 보다가 집어줍니다. 그런데 그 장면을 정면으로 보고있었던 사람이 있었네요. 퇴근하던 백단장과 눈이 마주쳐버린 권상무였습니다.
백단장은 줄곧 거부하던 김영채와의 인터뷰를 승낙합니다. 선수협회와의 갈등, 강제훈련 등 핫한 이슈에 대해 취재하는 김영채에게 백단장은 영상 하나를 보여줍니다. 드림즈 선수들의 수비 실책이 난무하는, 8백만 명이 본 그 영상을 대놓고 보여주죠. 야구에산다에 나온 강두기 선수는 수비 실책 영상 공개로 선수들의 사기가 떨어질까 걱정했습니다. 드림즈 구단과의 마찰은 선수협에서 이미 조치를 취했다는 소식을 권상무가 보는데, 마침 회장이 들어오네요. 회장에게 백단장은 시끄럽게 일하는 놈이었습니다.
권상무는 백단장을 포장마차로 부릅니다. 그러나 술 한 잔 하자는 걸 거절하는 백단장. 곧 그만둘 놈이 싸가지가 없냐며 이제 권상무에게까지 싸가지 인증을 받습니다. 권상무를 3루에서 태어난 흔한 금수저로 생각한 백단장은 간단한 대화를 끝내고 매몰차게 나가버립니다. 회장의 아들 옆에서 라이터를 주웠던 권상무의 행동은 의외로 백단장에게 아무런 의미가 없었네요. 권상무가 먹던 치킨을 던져 막는데도 말이죠.
백승수 : 말 잘 듣고 일했다가 바뀌는 게 없어서 말 안 듣습니다.
이번 화는 ‘원칙’에 대해 다룹니다. 원칙을 지키는 사람, 원칙을 어기는 사람, 원칙을 지키다가 어기는 사람이 모두 나왔습니다. 강두기는 원칙을 지켰고 코치들은 원칙을 어겼죠. 백단장은 원칙을 지키다가 어겼습니다. 그렇다면 권상무는 어떤 사람일까요?
오늘도 소주를 마시는 권상무, 어머니의 전화를 퉁명스럽게 받습니다. 아버지가 또 사고를 쳤다는 소식에 왜 집안에 좋은 소식이 없냐며 다그치네요. 그래서 아버지의 전화를 매번 받지 않았던 거였습니다. 포장마차에 소주, 안주는 소세지라... 한 회사의 상무 치고는 너무나도 조촐하네요.
가뜩이나 가족문제로 성질이 뻗쳐있는 권상무에게 사촌동생의 술자리는 지옥 같습니다. 말은 형, 형 거리지만 대놓고 차별하는 사촌동생에게 팔씨름을 제안하는 권상무, 안경까지 벗고 온 힘을 다해 팔을 넘겨버린 후 손을 놔주지 않습니다. 결국 줘 패버렸네요. 피 묻은 오른손에는 이제까지 받아왔던 설움이 담겨있었습니다. 그리고 원칙을 지키다가 어겼네요. 단순한 화풀이일까요, 아니면 그저 말 잘 듣고 살던 인생에서 전환점이 될 날일까요?
권경민 : 망나니 새퀴가.... 잘난 척은 드럽게 하네
'chapter1 > 스토브리그' 카테고리의 다른 글
스토브리그 12회 리뷰 (0) | 2020.01.31 |
---|---|
스토브리그 11회 리뷰 (0) | 2020.01.19 |
스토브리그 9회 리뷰 (0) | 2020.01.12 |
스토브리그 8회 리뷰 (0) | 2020.01.11 |
스토브리그 7회 리뷰 (0) | 2020.01.0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