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상무는 백단장의 자진사퇴를 구단 직원들에게 통보했습니다. 이세영 운영팀장은 졸지에 임시단장이 되었네요. 백단장이 나가니 곧 있을 2차 드래프트 회의조차 제대로 못합니다. 그러나 이세영 임시단장의 행보는 거침없었습니다.
첫 번째, 백단장을 복귀시키려고 합니다. 백단장이 남겨놓고 간 usb파일에는 드림즈의 우승을 위한 자료들이 넘쳐났죠. 백단장이 단순히 돈만 보고 일한 것이 아니라는 확신을 가지게 되면서 적극적으로 나섭니다.
두 번째, 코치들의 반대가 있었지만 약한 포지션이 아닌 즉시 전력감을 뽑고 트레이드한다는 전력분석팀의 의견을 수용합니다. 그 결과 2차 드래프트에서 만족할만한 성과를 얻죠.
세 번째, 김영채에게 다짜고짜 찾아가 결자해지를 부르짖습니다. 길창주 선수를 이용해 드림즈를 곤란하게 만든 주범에게 일 제대로 하라며 협박 아닌 협박을 하죠. 그리고 채용비리 해명 기자회견을 열어 전력분석원을 객관적으로 채용했다고 정정했죠.
야구에산다라는 프로그램은 파급력이 매우 컸습니다. 백영수가 로빈슨이라는 것이 밝혀졌죠. 한 술 더 떠서 길창주와 인터뷰하는데 충격적인 사실이 나옵니다. 길창주 선수가 한 시즌 후 현역병으로 입대를 한다는군요. 백영수와 길창주, 이 둘의 여론은 비난에서 옹호로 급격하게 바뀝니다. 전임단장이 복귀할 명분이 되었죠.
이번 화에서는 백승수 단장의 비밀이 대거 밝혀졌습니다. 동생인 백영수가 다쳤을 때의 충격으로 아버지가 쓰러졌고, 아버지의 치료를 위해 병원비를 쏟아부어야 했었기 때문에 돈 돈 거리면서 사퇴했던 거였습니다. 음식 사진을 줄곧 찍었던 이유는 끼니걱정을 늘 하시는 어머니에게 보내기 위해서였네요. 아버지가 쓰러지자 멘탈이 박살나버린 백승수는 회사생활조차 하지 못할 정도로 넋이 나가 버렸고, 씨름단으로 좌천된 것이었습니다.
심지어 백승수의 아내는 유산을 했었습니다. 아이러니하게도 길창주 선수는 최근 아이를 낳았죠. 길창주를 만난 백승수는 아이를 안아보라는 부탁에 주저합니다. 아내를, 아이를, 가족을 책임져야한다는 강박 속에서 살아야 했던 백승수, 그는 책임지지 못한 과거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군대를 간다는 길창주에게 무책임하다고 질책했었죠.
백승수 : 저 같은 사람이 아이를 안아도 되겠습니까
결국 백승수는 단장으로 돌아옵니다. 대신 권상무와 담판을 지어 야구 시즌이 시작되는 날 자진 사퇴하겠다고 계약했네요. 이미 권상무에게 볼장 다 본 백단장으로써는 같이 일하고 싶은 마음이 사라졌을 겁니다. 스토브리그 때 드림즈를 우승전력으로 맞춰놓고 물러나겠다, 이 편이 나을지도 모르겠습니다. 물론 연봉은 다 받겠지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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