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승수 : 이번 연봉협상도 치열하게 준비해주십시오. 독기 품으세요. 휴머니스트가 없길 바랍니다.
4년 연속 꼴찌팀, 이미 11명의 선수를 방출했던 드림즈는 다시 한번 방출 선수 명단을 작성합니다. 그 것도 10명이나 말이죠. 연봉총액이 30%나 삭감된 여파가 큽니다. 그런데 40명으로 팀이 돌아갈까요? 그리고 마음 편하게 방출할 수 있는 선수가 있을까요? 결국 백단장은 아무도 방출하지 않고 전원 계약을 시도합니다. 권상무는 이를 예측했고 백단장의 가짜 리더십을 밝힐 기회라고 생각했죠.
백단장은 선수들의 작년 성적만 보고 연봉을 새로 산정했습니다. 대부분 선수들의 연봉이 삭감되겠죠. 노장이든 유망주든 간에 말이에요. 연봉삭감에 대한 반발, 백단장은 이미 각오했습니다.
백승수 : 자기도 모르는 자기 가치를 우리가 왜 인정해줍니까?
연봉협상에 마주한 선수들은 다양한 반응을 보입니다.
삭감된 연봉에 수긍하고 사인하는 선수(유민호)
에이전트에게 모든 걸 일임하는 선수(곽한영)
삭감된 연봉에 쉽게 사인하지 못하는 선수(장진우)
고액의 연봉을 역으로 제시하는 선수(서영주)
유민호 선수는 연봉 삭감이 마음에 아프지만 어쩔 수 없이 받아들입니다. 아직 보여준 게 없는 유망주 투수이기 때문에 감내하는 거죠.
곽한영 선수는 전 스카우트 팀장인 고세혁과 동행합니다. 에이전트 고세혁은 이미 연봉 계약 협상안을 드림즈 내부로부터 빼돌려 협상 금액을 알고 있었죠. 연봉협상을 최대한 늦춰 백단장을 괴롭힌다는 전제를 깔고 시작합니다. 임동규를 이미 확보하고 있고, 강두기마저 꿰려고 했던 고세혁은 드림즈에서 실질적인 영향력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장진우 선수는 한 때 드림즈의 준우승에 공을 세웠던 노장 투수였습니다. 연봉을 1억 받아도 감지덕지인데 5천만 원이라니, 쉽게 사인을 하지 못합니다. 선배의 권유를 뿌리치지 못하고 결국 은퇴를 결심하게 되죠.
서영주 선수는 5억을 제시합니다. 국내 유일의 수비형 포수라는 메리트를 적극적으로 활용한 것이죠. 부상에 시달린다는 걸 대놓고 보여주면서 연봉협상에서 우위를 가져가려는 움직임을 보입니다. 룸에서 양주를 백단장의 무릎에 부어버리기까지 하죠. 협상을 위해 따라간 운영팀장은 이런 광경을 보고 어이없어합니다. 양주잔을 깨버리며 서영주에게 일침을 가하죠.
이세영 : 선은 니가 넘었어!
이번 연봉협상으로 백단장에게 반기를 든 사람들이 확연히 드러납니다. 스카우트 팀 차장은 고세혁에게 연봉협상자료를 빼돌렸고 서영주 선수는 협박까지 했죠. 이 둘은 백단장이 드림즈에 있는 동안 가시처럼 계속 찌를 겁니다. 그래서 어떻게든 잘라내야 하는 사람들이겠죠.
권상무는 고세혁을 쥐고 흔듭니다. 은근히 고세혁에 지지를 보내네요. 백단장을 견제할 뿐만 아니라 이후에 대체할 인물로까지 염두에 두고 있네요. 권상무로써는 슬슬 백단장의 단점이 보이기 시작하나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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