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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pter1/드라마 인물 이야기

드라마 인물 이야기 [조선로코 녹두전] 동동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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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의 원수를 노린

 

 

동동주는 과부촌 연화방의 기생이지만 사실은 역모죄를 뒤집어쓴 영의정 유연경의 손녀였습니다. 광해군이 아닌 영창대군을 왕으로 하라는 선왕의 교지를 가지고 있던 게 발각이 되면서 유연경을 비롯한 가족 모두가 죽게 되었죠. 관군이 쳐들어오는 것을 본 동주는 과거 자신이 살던 집의 문조차 열지 못할 정도로 트라우마에 시달립니다. 그러나 눈앞에서 어머니가 죽어가는 걸 본 이상 절대 가만히 있을 수 없었죠.

 

 

원수를 노리다

 

정체를 숨기기 위해 변장을 한다. 조선로코 녹두전의 기본적인 정체성이자 특징입니다. 주인공들이 한 번 씩은 겪어야 하는 통과의례이기도 하죠. 동동주가 드라마에서 맨 처음 등장했을 때를 기억하시나요? 녹두의 여장이 등장하기 전에 이미 동주는 남장을 했었습니다. 한양 한복판에서 왕이 행차할 때 말이죠.

난 한방을 노리지

동주는 손에는 휴대용 활을 지닌 채 왕을 노립니다. 성공만 한다면 자신이 죽더라도 여한이 없을 정도로 대담한 계획이었죠. 이전부터 과부촌에 비밀장소를 마련한 뒤 줄곧 값비싼 물건들을 모으며 오직 이날만을 기다렸습니다. 단 한 번의 활시위로 왕을 죽이기 위해 활쏘기도 연마했죠. 그러나 웬 사내에게 밀쳐지면서 실패하고 맙니다. 훗날 사랑하는 사이이자 자신의 남편이 될 왕의 아들, 녹두에게 말이죠.

원수를 갚는다면 이정도는 상관없어

 

원수를 만나다

 

동동주는 한양에서 다시 만난 녹두에게서 놀라운 사실을 듣습니다. 녹두가 무과에 급제해 궁궐을 드나들 수 있었고, 무엇보다 왕을 직접 만날 수 있다는 사실을 말이죠. 동주는 왕을 만나기 위해 갖은 수를 다 씁니다. 궁궐 내 방자 자리를 얻기 위해 노름패를 찾아가기도 하고, 잠행을 자주한다는 왕이 올법한 기방을 찾아가기도 하죠. 그러나 정작 궁궐에 들어갈 수 있었던 이유는 따로 있었습니다. 기방 앞에서 만난 한 종사관의 고민을 해결해주었기 때문이죠. 여러 가지 조언으로 종사관의 불면증을 해소시키자 그의 부인이 기뻐 방자를 한 명 더 둡니다. , 동주가 무심결에 만난 종사관 나으리가 바로 광해군, 종사관의 부인은 중전이었던 겁니다.

나으리 고민 털어봐봐요

정윤저가 발각되어 잡힌 날, 동주는 궁궐 안에서 왕을 노리지만 들킵니다. 종사관과 광해군이 동일인물이라는 것을 그제야 알게 되죠. 몸이 부들부들 떨리던 찰나, 광해군은 동주가 길을 잃은 것으로 오해합니다. 위기를 벗어난 동주였지만 원수가 누구인지 확실하게 알게 되어 혼란스러운 와중에서도 다음 기회를 도모합니다.

종사관이 왕이었어?

 

원수를 없애다

 

광해군이 행궁으로 행차할 때, 동주도 따라갑니다. 방어가 허술한 틈을 타 활을 쏘려 하지만 실패하죠. 오히려 위치를 관군에게 들켜버리지만 마침 같이 왕을 미행하던 정윤저가 도와줍니다. 동주는 가족의 원수를 갚기 위해 돌아가신 어머니와 약조를 했기 때문에 포기할 수 없다고 합니다만, 정윤저는 거짓말임을 눈치 채죠. 끔찍한 일은 다 잊고 꼭 살아라, 동주가 들었던 어머니의 유언이었습니다.

기껏 여기까지 왔는데 나보고 어쩌라고

동주는 산속 깊은 절벽에서 도망치던 광해군과 단둘이 만납니다. 동주는 활을 겨누며 광해군을 궁지로 몰아넣지만 차마 쏘지 못합니다. 왕의 아들마저 죽이려는 광해군을 보며 사람 같지도 않아 죽일 가치도 없다고 말하죠. 동주는 원수를 죽인 것이 아니라 존재 자체를 부정했습니다. 그것도 원수의 눈을 보며 직접 말하기까지 했죠. 원수가 스스로 제풀에 지치도록 모욕감을 준 것입니다. 이날 동주는 마음속에서 그토록 미워하던 원수를 없앴습니다.

꼼짝마

 

원수를 벌주다

 

광해군을 더 이상 원수로 생각하지 않게 된 동주는 결국 녹두와 행복한 삶을 살아갑니다. 왕의 아들이라는 꼬리표도 의미가 없었죠. 섬에서 한적하게 살고 있는 동주에게 들린 소식은 능양군의 반정이었습니다. 동주가 결코 마음을 내어주지 않았던 능양군, 차율무가 자신의 복수를 대신한 셈입니다. 이 소식을 들은 녹두는 하염없이 눈물을 흘렸는데, 과연 동주의 심정은 어땠을까요?

이젠 편하게 살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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