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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pter1/드라마 인물 이야기

드라마 인물 이야기 [신입사관 구해령] 구해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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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관 구해령이에요

 

부제 : 물불을 가리지 않는 정의로운 민폐녀

 

 

신입사관 구해령이라는 드라마는 제목처럼 구해령이 중심이 되는 드라마입니다. 26살의 구해령은 19세기 초의 조선이 배경임에도 불구하고 흔히 말해 깨어있는 여인이죠. 어릴 때부터 청나라에서 유학을 한 덕택인지 머리가 비상한 데다가 잡학 다식합니다. 이과 감성이 풍부하며 불의를 보면 참지 못하는 데다가 연애소설을 싫어하는 등, 확실히 남들과는 다른 특별함을 가지고 있죠. 훗날 연인이 되는 이림이 느낀 구해령의 첫인상은 이렇습니다. '무엄하며 왕도 세자도 대신들도 겁내지 않는 자, 고집은 황소 같고 배짱은 장수 같은 그런 이상한 여인.'

 

헤헷 별 봐야지

 

정의로운 구해령

 

연애소설에 기겁하는 구해령이 연애 소설의 대표작가인 매화가 된다면? 구해령의 입장에서는 몸에 두드러기가 날지도 모를 일입니다. 그러나 구해령은 매화행세를 하고 사인을 해주며 심지어 악수회까지 열게 되죠. 그 이유는 단 하나, 노비 아이를 양인으로 만들기 위해서였습니다. 그것도 자신의 물건을 훔치려고 했던 노비를 말이죠. 아무 이유 없이 맞는 노비가 부당하다고 느꼈을 겁니다.

 

이름 말해주세요

 

연애소설이 금서로 지정되면서 구해령의 매화 행세는 금방 끝이 납니다. 그러나 금서를 하루아침에 모조리 불태우는 건 좀 아니지 않습니까? 구해령은 어이없어 하며 현장을 기록하는 관리에게 한 마디 하죠. '왕이라고 늘 옳은 결정을 하란 법은 없잖습니까? 지금의 주상전하는 백성이 좋아하는 것을 미워하고 미워하는 것을 좋아하시니 백성 된 자로써 어찌 기꺼워할 수 있겠습니까?' 왕에 대한 비판을 서슴없이 했던 그녀는 훗날 여사가 되어서도 여전히 이때의 관리와 다툽니다.

 

나 잘못 건드렸어

 

민폐 구해령

 

집안 사정상 강제로 결혼해야 했던 구해령, 결혼하기 싫어하던 그녀에게 여사 별시는 구원과도 같았습니다. 결혼식 전날 신랑이 될 선비를 만나 파혼하겠다고 선언까지 하죠. 결혼식 당일 연지곤지까지 찍어놓고 고민하던 그녀는 결국 결혼식이 아닌 시험장으로 가버립니다. 오빠인 구재경을 비롯한 가족들은 어안이 벙벙합니다. 신랑이란 자는 죄송하다며 빌고 있고, 신부란 자는 어디 갔는지 보이지도 않았으니까요.

 

제발 파혼하게 해주세요

 

정의로운 민폐녀 구해령

 

궁궐의 관리들이 녹봉을 받는 날, 정작 구해령을 비롯한 권지들은 녹봉을 받지 못합니다. 떡하니 녹봉이 쌓여있음에도 당사자가 아닌 서리들이 받아가는 걸 의심하죠. 게다가 대놓고 새치기까지 하는 관리들까지 있으니, 인맥이 없으면 녹봉도 못 받는 현장을 두 눈 똑똑히 목격합니다. 심지어 선배들도 녹봉을 온전히 받았다며 좋아하니, 절대 넘어갈 수가 없었죠. 그녀는 녹봉지급을 정당화하라는 상소를 올려버립니다. 여사가 된 후 본격적으로 정의로운 민폐녀가 된 것이죠. 왜 민폐냐고요? 상소 하나 때문에 예문관 서리들이 죄다 파업을 했거든요. 예문관 모두가 당장 잡일을 해야 했습니다. 양봉교가 화가 나서 한마디 하죠. 너는 니 생각밖에 안 해?’

 

잘못된 건 잘못된 거니까

 

마을에 역병이 퍼지자 구해령은 도원대군과 함께 시찰을 떠납니다. 정작 보고받은 사실과 달리 역병이 여전히 퍼지고 있다는 것을 알았을 때, 그녀는 보고만 있지 않죠. 도원대군에게 모두를 살릴 수 있는 방법을 권유합니다. 우두종법, 소의 고름을 이용해 두창을 막는 방법이었죠. 도원대군이 몸소 예방접종을 하고 며칠을 앓아버리니, 구해령은 미안한 마음이 컸을 겁니다 게다가 민봉교가 사관은 간섭하는 것이 아니라며 면박까지 줬으니 민폐 스택이 쌓이게 되었죠.

 

내 말 들으세요

 

 

완전 정의로운 구해령

 

적일 때는 두렵지만 아군일 때는 든든한 구해령. 이제는 구해령이 민폐를 부려도 예문관 차원에서 달려듭니다. 임금과 좌의정이 독대를 한다는 소식을 들은 구해령은 입시하려고 합니다. 입시를 저지당하자 밖에서 몰래 엿듣다가 들켜버리죠. 예문관에서는 옥에 갇힌 구해령을 지키기 위해 온 힘을 다합니다. 구해령의 민폐가 왕과 사관의 기싸움으로 번진 겁니다.

 

무슨 말을 하는 거야

사관들은 파업을 하고, 예문관을 감찰하라는 어명에 육탄으로 막아서고, 궐부상소와 호곡권당을 하며 저항합니다. 다행히 구해령은 풀려나지만 2차전이 남아있었죠. 왕을 따라다니며 일거수일투족을 기록해야 했습니다. 식사시간 왕이 먹은 반찬 내역 적기 , 매화(왕의 똥, 도원대군 아님) 받기, 장문의 상소문 받아 적기 등등 괴롭힘을 당했죠.

 

윽 냄새

 

어떻게든 이겨보려는 왕 앞에서 구해령은 오히려 훌륭한 군왕의 모습을 봤다고 말합니다. 품계도 없는 여사의 사필을 두려워하고, 유생들의 말에도 귀를 기울이고, 잘못된 어명은 거두고, 힘이나 지위로 겁박하지 않고 대화로써 마음을 돌리려고 했다며 왕을 칭송하죠. 그 결과 왕은 사관의 입시를 허락하고 한 발 물러납니다.

 

 

완전 민폐 구해령?

 

폐주의 비밀이 담긴 사초를 발견할 때도, 서래원의 진상이 밝혀질 때도 혁혁한 공을 세웁니다. 정의롭지만 민폐를 끼치는 이중적인 인물이었던 구해령은 너무나도 정의로운 구해령으로 거듭난 것이죠. 이제 민폐라고 해봐야 늦잠 자서 지각했다 정도? 구해령의 정의로움을 부각시키기 위해 민폐적인 요소를 넣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사실 제일 민폐는 도원 대군과의 연애인데, 이건 기회가 되면 다루겠습니다.

이런게 진짜 민폐인데
이런게 진짜 민폐라구

드라마 속 구해령의 이런 모습은 매회 곳곳에 있으니 직접 찾아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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