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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pter1/태종실록

문가학 역모 사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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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종 61115일 요언을 퍼뜨린 문가학과 그 당여를 잡아 순금사의 옥에 가두다

 

문가학은 비가 내리고 볕이 날 낌새를 미리 안다‘는 그럴듯한 예지력을 가진 자로 소문이 났다. 태종도 혹해서 그에게 벼슬을 내렸으나 효험이 없자 내쫓았다. 그러나 워낙 언변이 좋았던 탓인지 주위의 사람들이 많이 따랐는데...

 

어느 날 문가학은 자신이 귀신을 부릴 수 있어 천병과 신병을 부를 수 있다며 신하들을 꾀었다. 병사들만 준비한다면 나라를 엎을 수도 있다는 것이었다. 그럴듯하게 여긴 신하들은 그와 함께 음모를 꾸몄으나 들통이 났다.

 

태종 : 나는 문가학이 미친놈이라고 생각해. 천병과 신병을 부를 수 있다고 하니, 미친놈 아닌가?

 

황희 : 문가학은 미친놈이지만, 그를 따른 자들이 다 그렇지는 않죠.

 

태종 : 무죄인 신하들도 있을 테니, 빨리 확인해봐.

 

문가학과 함께 주동한 자들 이외에도 9명의 신하들이 연루되어 있었다. 꽤나 많은 신하들이 연루되었는데 그 이유는 문가학이 신하들에게 신뢰를 어느 정도 쌓아놨기 때문이라고 할 수 있다. 사실 4년 전 여름에 문가학의 예언대로 비가 왔던 적이 있었다. 이후에도 종종 비가 오지 않으면 그에게 기우제를 지내게 했는데, 그만큼 예전에는 신통력이 있었다.

 

한 달 뒤, 문가학과 그를 추대한 김천, 임빙, 김양, 조방휘, 조한생등이 모두 처형당했다. 이들은 문가학이 역모할 때 서로 한자리하려 했던 인물들이었다.

 

"성사(成事)한 뒤에는 문가학을 추대하여 임금으로 삼고, 김천은 좌상(左相)이 되고, 임빙은 우상(右相)이 되고, 조방휘는 이상(二相)이 되고, 조한생은 서북면 도순문사(西北面都巡問使)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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