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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pter1/정종실록

정종의 마지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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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종 2년 11월 11일 임금이 왕세자에게 선위하다. 선위하는 교서

 

정종의 통치는 2년 만에 끝난다. 개창군주였던 아버지와 능력 넘치는 아우의 중간에서, 어찌보면 징검다리 역할을 한 셈이었다. 사실 제2차 왕자의 난 이후 세자로 책봉되는 순간 어느 정도 정해진 수순이었다.

 

"내가 어려서부터 말 달리고 활 잡기를 좋아하여, 일찍이 학문을 하지 않았는데, 즉위한 이래로 혜택이 백성에게 미치지 못하고, 재앙과 변괴가 거듭 이르니, 내가 비록 조심하고 두려워하나 어찌할 수 없다. 세자는 어려서부터 배우기를 좋아하여 이치에 통달하고, 크게 공덕이 있으니, 마땅히 나를 대신하도록 하라."

 

태조도 마음에 들지 않지만 어쩔 수 없었을 것이다.

 

"하라고도 할 수 없고, 하지 말라고도 할 수 없다. 이제 이미 선위하였으니 다시 무슨 말을 하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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