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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pter1/정종실록

태조의 진짜 속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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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종 2년 8월 21일 임금이 세자와 더불어 덕수궁에 나아가 헌수하고 매우 즐기다가 파하다

 

태조와 정종, 훗날의 태종이 모두 모여 술자리를 가졌다. 술이 한껏 취한 태조의 말을 들어보자.

 

"밝은 달은 발에 가득한데 나 홀로 서 있네."
 하고, 웃으면서 세자에게 말하기를,
 "네가 비록 급제(及第)는 하였지만, 이런 글귀는 쉽게 짓지 못할 것이다."
하고, 또 이르기를,
 "산하(山河)는 의구한데 인걸은 어디 있느뇨?"
 하고, 좌우를 돌아보며 말하기를,
 "나의 이 글귀에는 깊은 뜻이 있다."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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