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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pter1/태조실록

실록 최초의 효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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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원군(珍原郡) 백성의 딸 도리장(都里莊)이 그 부친이 성 쌓는 역사에 갔다가 병이 들었다는 말을 듣고, 통곡하면서 하는 말이,

 

"나에게는 아무 형제도 없으니 내가 가서 보아야 혹시나 살아 돌아오실 것이다."

 

하고, 남복(男服)으로 바꿔 입고, 즉일로 길을 떠나 길가에서 병들어 누워 있는 사람을 볼 때마다 꼭 들어가서 보았다. 판교원에 이르러 그 부친을 보게 되었는데, 병이 위태하므로 마음껏 구료해서 부축하고 돌아오니, 고향에서 효녀라고 칭찬했다. 이 소문이 조정에까지 들리게 되어 도리장에게 면포(綿布)를 내려 주었다

태조 534


 

조선왕조실록에 처음 기록된 효녀가 바로 도리장이다.


도리장은 외동딸이었다

아버지가 성을 쌓으러 갔다고 했으니 일반 백성이었을 것이다.

전에도 언급했듯이 이 시기 축조를 위한 징발은 꽤나 많았다.


아버지가 병에 걸렸다는 소식을 듣고 남장을 하여 병에 걸린 환자들을 전부 확인한다. 당시 백성들의 차림새는 거의 비슷했을 것이고, 키와 체격 또한 마찬가지였을 것이다. 심지어 환자여서 더더욱 찾기가 힘들었을 텐데, 하나하나 다 뒤져가며 찾았으니 엄청난 정성이었다.

 

이정도로 효심이 갸륵했기 때문에 조선왕조실록에 최초로 효녀라는 타이틀을 획득하게 된 것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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