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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pter2/로스트아크

오늘의 슬기로운 로아생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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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주 일요일, 내 로아 스케줄은 프로키온 나침반에서 이끄는 모험을 따라  오전 11시부터 시작한다

 

일요일은 필드보스, 유령선, 카오스게이트, 모험 섬의 모험 중 유령선을 제외한 세 곳을 갈 수 있다

 

그러나 필드보스와 카오스게이트는 오전 11시부터 시작하기 때문에

 

아무리 일요일에 빨리 일어나봤자 9시 모험섬밖에 갈 수 없으니 흐름이 깨지게 된다

 

그래서 11시 모험섬, 12시 필보or카게, 12시 반 점령섬, 1시 필보or카게 순서로 일요일에 로아생활을 시작한다

 

오늘도 어김없이 11시 모험섬을 가고난 후 12시가 될 때 쯤 엘가시아 필드보스인 이스라펠을 잡으러 필레니소스 산으로 가고 있었다

 

나는 본캐 바드로 필드보스를 잡기 위해 지역 챗에서 늘 파티를 구하는데 보통 직업이 골고루 분포되어 적절한 파티가 만들어진다

 

그런데 오늘은 왠 일인지 내가 파티를 들어가자 파티에 서폿이 두 명이 되어버렸다

 

파티장은 미안하다는 말과 함께 나를 파티에서 추방시켰고, 이때가 12시 3분 전이었을 거다

 

이미 서폿이 두 명인 상황에서 내쳐질거라는 예상은 했지만 막상 파티에서 나가니 다시 파티구하기가 쉽지 않았다

 

3분의 시간동안 파티를 다시 구할지, 아니면 카오스게이트를 먼저갈 지 고민하던찰나,

 

베른 남부의 카게 모양이 빨간 색인 것을 보고 카게를 가기로 마음먹었다

 

본캐가 카게로 가기엔 멀어서 부캐로 광기군단 카게를 돌았다

 

어찌보면 필드보스를 포기하고 카게를 돈 것인데, 전설지도가 떡하니 드랍되었다

 

'의외로 오늘 느낌이 좋은데?'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윽고 시간이 흐른 뒤 오후 1시가 되었고, 이번에는 무조건 필드보스를 가야하는 상황에서 다시 본캐로 지역챗에서 파티를 구했다

 

웃기게도 아까처럼 파티에 서폿이 두명이 들어오게 되었다

 

그러나 이번 파티장은 파티에 서폿이 두 명 있는 것을 신기해할 뿐 추방은 하지 않았다

 

덕분에 무사히 필드보스를 잡았고 오르페우스의 별을 얻었다

 

내가 만약 12시 필드보스 시간에 억지로 파티를 구해서 꾸역꾸역 레이드를 했었더라면 아마 오르페우스의 별은 떨어지지 않았을지도 모른다

 

조급하지 않고 조금은 느긋하게, 여유를 가지면서 다가오는 필드보스를 맞이하니 결과적으로 득템을 하게 되었다

 

로스트아크를 플레이하는 유저로써의 RPG를 대하는 마음가짐을 다시 한 번 되새기는 하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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