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에게 걸려온 전화를 세 번이나 받지 못했던 차영진. 그날 밤, 고등학교 시절 절친은 연쇄살인사건의 피해자가 됩니다. 이른바 성흔 연쇄살인사건, 예수님이 십자가에 박힐 때처럼 양손과 옆구리를 찔러 죽인 무시무시한 살인입니다.
8번의 살인사건 중 유일하게 공소시효에서 벗어난 8차 사건이 바로 차영진이 경찰이 되는 계기였습니다. 자신의 잘못으로 친구가 죽었다는 죄책감에서 벗어나고자 직접 범인을 잡겠다고 다짐했기 때문이죠. 무슨 일이 있어도 범인을 잡겠다는 신념은 범인과 나눈 전화통화에서도 드러납니다. 범인은 이제 연쇄살인은 끝났다고 했지만 차영진은 끝나지 않았다고 경찰에게 말하죠. 범인의 전화를 받았던 당시의 차영진은 고등학생, 황인범 형사는 차영진이 힘들어할까봐 범인의 전화를 자신이 받았다고 발표합니다.
이 드라마는 정상과 비정상이 혼재합니다. 경찰 차영진은 오로지 일에만 몰두하는 워커홀릭이지만 괜히 귀찮은 일을 진행시킨다고 평판이 좋지는 않습니다. 광적으로 성흔 연쇄살인사건에 집착해 아예 집에 수사실을 차려놨죠. 중딩 고은호는 배려심이 높고 정의롭지만 어딘가 모르게 축 쳐져있고 왕따를 당합니다. 교사 이선우는 중학교 담임이지만 언제나 칼퇴근, 왕따, 폭력, 부정시험이 난무하는 중학교 교실에서 정작 담임은 아무것도 모릅니다. 하나의 캐릭터가 선과 악을 모두 가지고 있다고 할까요?
과거 살인사건 피해자의 유품이 발견되고, 신생명교회가 연루되어 있다는 것을 알게 된 차영진은 단서를 추적합니다. 허름한 건물에서 서상원 목사를 발견한 것은 차영진에게 좋지 못한 기억을 떠올리게 했습니다. 차영진은 성흔 연쇄살인사건의 피해자와 같은 모습으로 죽어있는 시체, 옥상으로 향하는 핏자국, 그리고 양손과 옆구리에 피가 묻은 채 자신을 기다리는 범인을 발견합니다.
신생명교회는 비밀스런 냄새를 잔뜩 풍기고 있습니다. 미스터리 물은 ‘알고보니 흑막이 종교단체였다’라는 내용이 많습니다만, 대놓고 서상원 목사가 범인이진 않겠죠. 단순 모방범일수도 있다고 봅니다. 그런데 하필 이 시국이라 그런지 신천지 교회가 떠오르는건 왜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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