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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pter2/로스트아크

로스트아크 뉴비 모코코로 돌아갈 수는 없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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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처음 로스트아크라는 게임을 접하게 된 건 오픈배타가 시작된 후 일주일 정도 지난 시기였다

 

서버에 접속자가 몰려 대기열이 발생할 정도라는 기사를 보고 나서 

 

이 게임이 도대체 얼마나 재밌길래 사람들이 하는지 궁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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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도 2018년 11월 14일 즈음 이었을 것이다

 

끼룩끼룩 거리는 BGM을 들으며 서버 선택을 고민했는데

 

잘 기억은 안나지만 프로키온 서버로 했었을 것이다

 

'RPG라면 1서버지'라는 부심도 없었고 서버 이름이 예뻐서 선택했는데

 

당시엔 어느 서버든 혼잡했었기 때문에 크게 상관은 없었다

 

만약 지금까지 쭉 게임을 했었으면 아만서버에서 활동하고 있었겠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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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스트아크 첫 캐릭터는 인파이터였다

 

슈사이어와 아르데타인은 남캐라 싫었고 로헨델의 실린은 뭔가 나약해보였기 때문이었다

 

사실 인파이터가 마음에 쏙 들었다기보다는 여캐중에 고르다보니 선택하게 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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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스트아크의 스토리를 밟아가면서 나는 이 게임에 흠뻑 빠져버렸다

 

회사에 연차쓰고 하루종일 로스트아크를 하기도 했었는데

 

로스트아크 특유의 연출력에 감탄하면서 게임했었다

영광의 벽에서의 웅장한 싸움과

광기의 축제에서 쏟아지던 악마들을 봤을 땐 진짜 넋을 잃고 바라만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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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게임에 집중하며 아크를 모으고 수많은 적들과 싸웠다

 

메인 스토리가 모두 끝나고 로헨델로 가는 여정이 막혀있었을 때 

 

나는 로스트아크를 접었다

 

그렇다, 나는 흔히 말하는 찍먹을 한 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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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때 당시 나는 RPG게임에 대한 인식이 많이 박했다

 

매일 출석해야하고 매일 일정한 컨텐츠들을 해야하는게 싫었다

 

하루라도 빠지면 뭔가 뒤쳐진다는 느낌도 들었다

 

게다가 회사를 다니면서 RPG게임을 하기엔 마음의 여유가 없었다

 

나는 이때까지 RPG라고는 어릴때 바람의 나라를 한달 정도 해본 경험밖에 없었기 때문이다

 

주로 혼자 게임을 하고, 게임을 라이트하게 즐기는 편이어서 엔드컨텐츠는 거들떠보지도 않았었다

 

그래서 로스트아크를 할때 만렙을 찍고 메인스토리를 다 미는 걸 목표로 했다

 

목표를 달성했으니 마음 후련하게 접을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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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 스트리머를 찾아다니며 시간을 보내던 어느 날, 어떤 한 스트리머가 로스트아크를 하는 것을 봤다

 

나 예전에 로스트아크 했었는데, 다시 해볼까? 라는 생각이 문득 들었다

 

게임을 깔고나서 기존의 아이디가 생각이 나질 않아서 계정을 새로 팠다

 

내가 로스트아크에 돌아온 건 순전히 우연이었다

 

그게 2021년 6월 19일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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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엔 캐릭터를 아르카나로 선택했다

 

예전에 애니츠 계열을 해봤으니 다른 걸 하고 싶었다

 

성능과 상관없이 그냥 내 취향으로 픽한거여서 손해본다는 느낌은 없었다

 

2주 정도 즐기고 있을 때 하이퍼 익스프레스가 나왔다

아이템 레벨을 1415까지 폭풍 성장시켜준다는 소리에

 

이 하이퍼 익스프레스를 어느 캐릭터에게 줄지 고민했다

 

수많은 로아 스트리머와 유튜버들의 하익캐릭 추천영상을 봤다

 

그리고 결론을 내렸다

 

'바드'를 키워봐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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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15에 순항한 바드는 현재 내 본케가 되어 1465에 머물러있다

 

캐릭터도 어느새 6개로 늘어났다

 

나름 뉴비 딱지는 땠지만 게임을 하면서 뭔가 허전한 느낌이 들었다

 

로스트아크를 처음했을 때의 그 감동과 놀라움은 어디로 갔을까

 

매번 같은 퀘스트를 스킵만하고 빨리 넘기려고 하는데

 

정작 나는 로아의 스토리를 이해하고 있을까

 

이런 의문과 함께 

 

로아를 처음 접하는 뉴비의 시선에서 게임을 바라보고 싶었다

 

과거 내가 겪었던 것처럼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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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부분의 게임 스트리머나 게임 유튜버는 기본적으로 게임을 잘하거나 게임에 익숙하기 때문에

 

완전 쌩 뉴비의 느낌을 받긴 어려운게 사실이다

 

그런데 있더라, 게임을 거의 안해본 진짜 뉴비가

 

 

 

 

게임뉴비 햇당근

 

www.youtube.com

어쩌다 유튜버 리뷰가 되었는데

 

웃긴건 남편이 개발자 출신의 로아 빡숙 스트리머라는 것

 

빡숙의 가르침을 받으며 하나씩 배워가는 리얼한 로아 뉴비 모코코를 볼 수 있기 때문에

 

수많은 로아 스트리머와 유튜버들 속에서 세계수의 잎을 발견한 것처럼 신기하고 놀랐다

 

 

결론적으로 나는 로아 뉴비로 돌아갈수는 없지만

 

뉴비들의 영상을 보면서 추억을 곱씹어야겠지

 

1월에 나올 도화가로 스토리 익스프레스 밀면서 

 

로스트아크 스토리에 다시 흠뻑 빠져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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