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 전 돼지갈비를 먹으러 명륜진사갈비에 갔었는데
다 먹고 나오니 이게 있었다
성균관에 식당이 있었던 건 당연했는데
이게 진사식당이었다고?
궁금해서 찾아봤다
일단 성균관부터
성균관은 고려 때부터 있었는데
조선 건국 후 태조가 1398년 7월에 지금의 명륜동 자리에 지었다
근데 그 해 8월 1차 왕자의 난이 터지고, 9월 태조가 왕위를 정종에게 넘긴데다가
다음 해인 1399년 3월 정종이 개성으로 환도해버리니 제대로 굴러가진 않았을 거다
1407년에야 태종이 복구하면서
이때부터 성균관의 진사식당이 본격적으로 개장한 것이라고 볼 수 있겠다
성균관에 딸린 노비들은 성균관 근처에서 살았다
성균관을 반궁이라고 불렀으니 이들도 반인이라 불렸고, 사는 곳을 반촌이라 불렀다.
이들은 큰 특권을 가지고 있었는데 바로 쇠고기 판매 독점 경영권이었다
현방 혹은 다림방라고 불린 푸줏간을 조선에서 유일하게 운영했다는 거다
그 비싼 소를 도축했으니 돼지도 마찬가지였겠지
진사식당에서 아침, 저녁으로 식사하면 과거를 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지는데
여기서의 과거는 대과다. 진사시험이 아니라
성균관 유생들은 생원과 진사 100명, 사학과 문음 100명으로 총 200명이었다
유생들은 식당 출입 시 우물 정자가 표시된 도기에 서명을 해야 했다.
이걸 원점이라고도 부르는 데 아침과 저녁에 모두 서명을 해야 1점이었다
즉 출석체크를 식당에서 한 것이다?!
보통은 50점이면 시험자격이 주어졌으나 초창기에는 300점이었다
2개월에서 1년이라, 차이가 클 것 같지만 과거는 3년마다 한 번 치니까
크게 의미는 없었던 것 같다
명륜진사갈비 브랜드 스토리에 조금 오류가 있을 뿐
갈비는 맛있다
이벤트 기간동안에 나오는 숯불닭갈비도 먹어봤는데
맛있더라
다음에 또 먹으러 가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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