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허가 된 지율헌에는 피 묻은 죽창만이 박혀있습니다. 마루 밑바닥에 엉켜 널브러진 시체, 그 시체는 새파랗게 피부가 변한 좀비들이었죠. 세자와 무영이 좀비들을 발견하면서 서비와 영신이 덮어두려했던 암울한 진실이 세상에 밝혀지게 됩니다. 짐승이 아닌 사람에게 물어뜯긴 자국에 의아해하는, 좀비라는 것을 아무것도 모르는 사람들은 해가 지면 곧 닥칠 위험에 무방비상태로 맞이하죠.
말로 해야 안 듣고 꼭 눈으로 봐야만 직성이 풀리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밤이 되면 좀비들이 살아날 것이라고, 반드시 피해야 한다고 하는 말을 지독시리 듣질 않는 대감님들입니다. 결과는 아수라장이네요. 인과응보라 해야 할지?
일단 세자는 한시름 덜었습니다. 조정에서 보내온 자객이 좀비에 물렸거든요. 그러나 세자가 찾던 의원도 좀비가 되었으니 골치 아픈 건 그대로인 것 같습니다. 웬만하면 칼에 찔려도 죽질 않는 좀비를 한방에 없애기 위해서는 역시 목을 자르는 것 뿐 일까요?
왕은 역시 좀비였습니다. 사슬로 몸을 엮을 생각을 하다니, 왕이어서 가능한 처사이겠군요. 왕이 달려들어도 끄떡 않는 영의정 조학주의 기세가 남다릅니다. 권력은 죽을 고비도 넘긴다 인가요?
2화는 그렇게 징그럽지 않았습니다. 좀비가 익숙해져서인지 아니면 좀비가 나올 씬을 예상을 하고 봐서인지 모르겠네요.
그나저나 허리 꺾는 건 기본이고 눈을 뒤집으며 얼굴을 마구 구겨대는 좀비 연기는 아무나 못할 것 같습니다. 징그러운 건 둘째 치고 연기자들이 얼마나 고생했을지 떠올렸어요.
'chapter1 > 킹덤 시즌1, 2' 카테고리의 다른 글
킹덤 시즌1 6화 리뷰 (0) | 2020.03.24 |
---|---|
킹덤 시즌1 5화 리뷰 (0) | 2020.03.23 |
킹덤 시즌1 4화 리뷰 (0) | 2020.03.22 |
킹덤 시즌1 3화 리뷰 (0) | 2020.03.22 |
킹덤 시즌1 1화 리뷰 (0) | 2020.03.2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