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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pter1/일상

화이트 리스트 제외 이전에 사과나 하시지? - 국립일제강제동원역사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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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37년 아시아가 전쟁으로 물들 무렵

 

일본제국의 식민지였던 우리나라는 본격적인 수탈을 당합니다.

 

인적, 물적 할 것 없이 모든 걸 빼앗겨버리죠.

 

조선시대보다 일제강점기가 더 살기 좋았을 수도 있다고요?

 

글쎄, 여기 한 번 와보시면 마음이 달라질 겁니다.

 

 

국립일제강제동원역사관은 부산광역시 남구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대중교통을 이용하시려면 반드시 마을버스를 타세요.

 

여기가 상당한 고지대라 일반버스를 타면 꽤나 오르막길을 올라가야 합니다.

 

무더운 날 걸어가지 마세요.(경험담)

 

 

4층과 5층이 전시실이고 옥상정원이 있습니다.

 

 

옥상으로 올라가는 계단 옆에는 전시실의 내용이 압축되어 있습니다.

 

본격적인 관람 전에 예습하는 것도 괜찮을 것 같네요.  

 

 

4층은 1937년 강제동원의 시작으로부터 해방 이후의 귀환까지의 이야기가 전시되어 있습니다.

 

실제로 겪었던 할아버지, 할머니의 증언을 직접 들을 수 있죠.

 

5층은 세부적으로 강제동원 된 장소를 재현해놨습니다. 전쟁터, 탄광, 노무자 숙소, 그리고 위안소가 있죠.

 

아까 봤던 계단을 따라 올라가면 옥상정원이 나옵니다. 강제동원 된 이들을 기린 탑이 있죠.

 

4층 상설전시실 1로 들어가면 기억의 터널이 시작됩니다.

 

사진이 찍힌 사람들의 얼굴엔 그 흔한 미소조차 보이질 않네요.

 

앞으로 보게 될 당시 우리나라의 앞날을 암시하는 듯합니다.

 

 

1937년 이미 일제는 조선의 모든 것을 가져가기 위한 준비를 합니다.

 

엄청난 법령의 압박!

 

국민징용령을 4년 사이에 3번이나 개정하면서 대놓고 사람 뽑아가겠다고 천명했고,

 

1944년에는 지금까지도 논란이 되는 여자정신근로령, 즉 정신대 동원이 가능한 법을 만듭니다. 

 

그 피해는 고스란히 조선인이 받게 되었죠. 

 

 

강제동원된 피해자들의 목소리를 직접 접할 수 있습니다.

 

짧으면 1, 길어도 5분 정도의 채록된 음성을 듣고 있으면

 

나도 모르게 울컥하게 되더군요.

 

옛날 수화기나 헤드폰을 이용해 들을 수가 있어요.

 

일제가 했던 만행은 끝이 없습니다.

 

패망해도 조선인들을 쉽게 보내줄 리가 없죠.

 

전범들도 제대로 된 처벌을 받지 못했습니다.

 

조선인 군무원들이 죄를 뒤집어쓰는 경우가 허다했죠.

 

 

 

5층으로 가는 길에 붙어있습니다.

 

당시의 수많은 사람들의 사진이 걸려있네요.

 

 

5층 상설전시실 2로 들어서면 제일 먼저 보게 되는 것입니다.

 

내선일체, 일제가 줄곧 외쳤던 것입니다.

 

 

 

강제동원을 당한 사람들의 마음이 이랬을까요?

 

전쟁에 동원되지는 않더라도 홋카이도 등 일부 지역의 탄광에 끌려가기도 했습니다.

 

당연히 제대로 된 인간취급은 받지 못했죠.

 

 

실제 탄광 모형을 만들어놨습니다. 들어가서 볼 수 있게 해놨네요.

 

막상 들어가려니 위압감과 무서움이 느껴져 꺼려지더군요.

 

저 좁은 방에 위안부가 있었습니다. 

 

위안부 할머니가 생전에 인터뷰하신 내용이 흘러나옵니다.

 

어느 날 갑자기 어디로 가자고 하는데 거절해도 어차피 잡혀가니

 

어쩔 수가 없었다고..

 

국립일제강제동원역사관을 관람한 후 일제에 강제동원된 한국인들이 너무나도 많았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사할린, 중국, 대만, 동남아시아, 태평양까지... 수많은 사람들이 고통을 받았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본은 여전히 사과조차 하지 않고 있어서 과거의 아픈 역사를 풀 수 없다는 게 너무나도 안타깝네요.

 

전시관에 가셔서 근현대의 아픈 역사를 기억하시길 바랍니다.

 

그리고 절대 잊지 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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