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apter1/정종실록
격구를 하지마라고?
르콕
2019. 4. 6.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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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종 1년 5월 1일 문하부에서 올린 시무(時務) 10개 조에 관한 상소문
문하부에서 시무 10조를 올렸는데 요약해보면 이렇다.
1. 태조에게 매일 문안하여 효를 다하라
2. 직책에 맞는 인재를 채용하라
3. 검교직 폐지 등 국고 낭비를 하지 마라
4. 경연의 질을 높여라
5. 격구를 하지 마라
6. 서경과 고신을 강화하라
7. 상의원을 개혁하라
8. 별안색을 혁파하라
9. 국고를 엄격히 관리하라
10. 대면보고를 늘려라
별안색 : 궁중에서 말안장의 제조를 맡아보던 임시 관아. 후에 공조에 소속됨.
여기서 눈여겨볼 것은 격구의 금지를 언급했다는 것이다. 격구는 원나라에서 벼슬하던 신하들이 태조에게 추천했던 것이었으니, 망한 원나라의 것을 따라 하면 안 된다는 내용이었다. 정종은 사관을 내보낼 정도로 화를 낸다. 시무 10조도 통과가 되겠나? 당연히 거들떠도 안 봤다.
"언관(言官)의 직책으로 곧은 말을 하는 것은 가하나, 내가 하는 일을 가지고 부왕(父王)에게 허물을 돌리는 것이 가하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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